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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2022.9~) 본문


사당역에서 다른 사람들을 따라 열차에 탔는데, 사당행 열차였다. 집에서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급피로해졌지만, 예약까지 한 터라 되돌아갈 수는 없었다. 내리자마자 바람이 꽤 강했는데, 셔틀버스가 곧바로 도착해서 산길을 가는 동안에 잠깐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귀곡성(?)처럼 계곡을 타고 들려오는 노랫소리와 가까이에서 보면 더 이상하다는 사람들의 감상평을 들으며 언덕을 올라갔다. 아침이라 쌀쌀해서 더 그렇게 들렸을 지도 모르겠다. 나오면서 들으니 허밍이었다.
회화 7점이 원형으로 된 실내벽을 따라 전시되어 있었고, 안쪽에 다시 도자기 작품들이 작은 원을 그리며 놓여있었다. 층고가 높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아 좋았고, 벽의 색감도 회화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깔끔했다. 가운데 공간에는 도록을 볼 수 있는 공간과 짧은 다큐멘터리 필름을 볼 수 있도록 작은 의자들이 꽤 많이 배치되었다. 카펫이 있다면 개방감에 더하여 아늑한 느낌이 들었겠지만, 따뜻한 셔틀버스에서 이미 만족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괜찮았다. 지난번에 다녀온 예술의 전당의 앙드레브라질리에 전은 액자 없는 원화 전시라는 점에서는 만족스러웠지만, 잠시 한숨 쉬어갈 공간이 없어 아쉬웠기 때문이다.


첫 작품은 고갱의 1875년 작품이었다. 1875년, 이 땅의 조선에서는 운요호 사건이 일어나고 개항의 압력이 거세지는 중이었다. 파리 코뮌까지를 다룬 하비의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에서 알 수 있듯이, 파리는 근대 자본주의 도시로서의 면모가 거의 완성되었던 시기였다. 그런데 이 책 표지는 언제 이렇게 개정되었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6777884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현대의 고전 13권. 19세기 후반 파리라는 도시의 변화를 지리학자의 눈으로 관찰해 모더니티 성립의 정치경제학적 과정을 드러낸 책으로 건축, 도시학, 지리학뿐만 아니라 철학과 문학 방면으로
www.aladin.co.kr
자꾸 따뜻한 것을 찾게 된다.







옆으로 이동하는 순간 포착된 미로의 작품, 배경색부터 매우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피카소의 새 작품은 자신감 넘치는 듯한 모습이 참 귀여웠다. 귀요미들.





투우를 소재로 한 여러 도자기를 보면서, 피카소의 돈키호테가 떠올랐다. 분명 마그네틱은 유럽 어디에서 사온 것은 분명한데, 작품 자체를 본 기억은 없다. 역시 남는 것은 기념품인가 보다... 몇 해 전에 돈키호테 책도 여러 번 망설이다가 결국 중고로 팔게 된 좋지 못한 기억도 떠오른다.
https://en.wikipedia.org/wiki/Don_Quixote_(Picasso)
Don Quixote (Picasso)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1955 sketch by Pablo Picasso Don Quixote is a 1955 sketch by Pablo Picasso of the Spanish literary hero and his sidekick, Sancho Panza. It was featured on the August 18–24 issue of the French weekly journal Les Lettr
en.wikipedia.org
두 시간 정도를 보고 기념품 가게에서 좋은 향을 만끽하고 나왔다. 낮 기온이 10도 정도였는데 바람이 꽤 쌀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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